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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독재타도를 외쳤던 선배들 그리고...

산타클로버 2012. 10. 24. 09:30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영화 강철대오 시사회를 다녀와서...


#_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1_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전에 스포일러 당하는(?)것을 아주 아주 싫어 한다.

기본적인 정보로 맥락만 파악후 관람을 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그냥 김인권과 박철민이라는 배우가 출연 한다는것과 육상효 감독의 작품이라기에 기대를 했고 꼭 관람 할거라고 생각 했었던 바로 그 영화...

1985년 격동기의 시대를 경험했던 중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 하는 영화이다.

30여년전 내가 젊은청춘이었을때를 회상하게 하는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근사한 영화이다.

또한, 그 격동기의 시대를 경험 하지 못했던 젊은 관객들에게도 무조건 추천 하는 영화이다.

왜?... 저런 삼촌과 이모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당신들이 있기때문이다.

또한 같은상황이 발생한다면 당신들 조카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기에...

그런 기다리던 영화의 시사회 초대였기에 전날 "파괴자"시사회 관람후 이어진 유흥에 제대로 못자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강철대오"시사회 참석키 위해 찾은 시사회장...

역시 112분이라는 런닝타임동안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에 감사 드린다.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 예고편 보기>


2_ 시사회장에서 어떤일이...

시사회 영화상영 직전에 감독 육상호, 남주 김인권, 여주 유다인의 깜짝(?)무대 인사가 있었다. 

무대인사가 있음을 사전에 알았던 관객도 있었고, 나처럼 전혀 몰랐던 관객도 있었으니 깜짝(?)무대 인사가 맞을라나?

김인권이 김완선의 '오늘밤'을 노래하고 유다인이 김인권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깜찍함.

영화를 관람 하기전까지는 왜? 김완선의 '오늘밤'이었는지 의문도 가지지 못했었다.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뮤직비디오 보기>


3_ 강철대오의 라인업...

배우 김인권...

영화 "방가? 방가!"에서 그의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 줬다고 평한다면,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에서는 초절정이라고 평하고 싶다. 망구 나의 기준이지만...

김인권의 연기는 영화 초반부에서는 그의 특유의 코믹 연기로 나의 얼굴에 주름살을 팍팍 늘렸다면, 후반부에서는 나의 눈에 눈물이 번지게도 만들었다.

또한, 나의 1985년을 생각케 하는 추억으로의 여행을 시켜 주기도 했다.


배우 유다인

유다인에 대해서는 사실 제대로 모른다. 이름만 많이 들었을뿐...

하지만, 이번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에서 유다인이라는 배우에 대해 한번 생각 해 볼 여지를 남겼다.

근데 왜? 배두나가 생각 났지? =,.=;


배우 박철민과 고창석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배우이다.

그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뭐라 표현 되지 않는 즐거움과 멋지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번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에서도 그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가히...


감독 육상효

내 이름과 같아서일까? 왠지 육상효 감독의 작품은 챙겨 보게 된다.

2004년 '달마야 서울가자', 2010년 '방가?방가!'를 보며, 단순히 나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를 떠나 그의 팬이 되었다.

영화 '방가?방가!' 촬영 당시부터 김인권에게 "오랫동안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그작품에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흔쾌히 OK로 답했던 김인권과 함께 영화"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을 만들었는지를 이해할만 하다.


#_ 강철대오는 나에게 무엇을.........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을 관람 하면서 아래 시대적 배경을 조금이나마 이해 하고 관람 한다면, 이영화의 메세지가 무엇일까를 생각 해 보기가 쉬울듯 하다.

1_ 386? 486? 586?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은 1980년대를 민주화 격동기 세대를 배경으로 한다.

더 정확하게는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이 배경이다.

386??? 아니, 이제 486, 586이라 해야 하나?

2000년 초반 "386"이란 신조어가 유행 했었다.

30대, 80년도 학번, 60년대 출생한 이들을 지칭 하던 단어... "386"...

그들이 이제 "486" 또는 "586"이 되었다. 이렇게 얘기하니 컴퓨터 얘기로 착각 할라...

나 역시 85학번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를 또 다른 시각에서 관람 했는지 모르겠다.


2_ 미문화원이 왜?????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이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의 주배경인데...

그러면 대체 미문화원이 어쨌다는거지? 그리고...

1)_ 광주 미문화원 화재사건

1980년 12월9일 밤 광주 미문화원 2층 옥상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20여분만에 불을 끌수 있었지만, 단순한 전기누전으로 생각했던 화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한 청년들의 방화였음이 밝혀졌다.

당시 극심한 통제를 받던 언론들은 불이 난 사실만 보도 했을뿐...

이때의 시대상황은 1979년 10.26사태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던 국무총리 최규하의 실권이 실각된 신군부의 12.12쿠테타...

1980년 5월 신군부 세력의 집권시나리오에 따른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그리고, 이어진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던 상황.

이후 동년9월1일 통일주체국민회의라는 이상야릇한 기구(?)의 주체로 실시된 간선에 따라 제11대 대통령에 전두환이 당선 되고, 동년 10월27일 '임기7년 단임제 대통령제'등을 골자로 한 제5공화국 헌법이 제정된 상황이다.

이 제5공화국 대통령으로 12대 대통령으로 전두환이 취임한게 1981년 3월3일이었다.


2)_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광주 미문화원 화재사건이 있은지 15개월후인 1982년 3월18일 낮에 부산 중구 대청동에 위치한 '부산 미문화원'에<현재는 '부산 근대역사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부산고신대생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유혈진압과 독재정권을 비호한 미국의 책임을 물어 방화한 사건이다.

언론들은 "방화범들이 사상적으로 좌경화 되어 있거나, 북한과 아주 깊이 연관 되어 있는 불순분자들이다."라고 보도 할 정도였다.

특히, 중앙일보의 사설에서는 "반공과 친미는 헌법 이상의 국민적 합의다."라고 까지 기염을 토했다고 하니... 

과연 "친미"가 우리가 사수하려는 "헌법"보다 상위라는 말이었을까? 


3)_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1985년 5월23일... 바로 이번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의 시대배경이다.

바로 이날이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이 있던 날이기도 하고...

만 3일간 학생들은 서울 미문화원에 머무르면서 5.18광주 학살에 대해 비호 한 미국에게 책임을 물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미국의 책임에 대한 학생들의 주장이 이전 미문화원 사건마냥 묻히지 못하고, 언론에 보도 될수 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 의식에 광주에 대한 미국의 책임문제가 퍼져갔다.

학생운동이나 재야운동에서 미국문제와 민주화 문제가 중요이슈로 거론되어 많은 논쟁이 이루어지기도 한 시기였다.

민주화와 반미에 대한 열기가 절정을 이루기 시작 하였다고 해야 할까...


3_ 단상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을 제작한 육상효 감독은 과연 이영화에서 무엇을 얘기 하려 했을까? 생각 해 본다.

따로 얘기 하기 보다는 그냥 부담없이 관람하고 각자가 느끼기를 원하지는 않았을까?

1)_ 오랜만에 들어보는 민중가요와 그 시절의 은어들...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는 새록 새록 옛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특히나 영화에서 울려 퍼지는 민중가요는 나도 모르는새 함께 흥얼대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1980년대 6월항쟁 당시 많이 생겨났던 민중가요...

사람들을 한군데로 모을수 있고,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수 있는 시위현장이나 사회운동현장에 빠지지 않고 울려오는 바로 그노래.

요근래 마지막으로 민중가요를 목터져라 불러 본곳이 서면이었는데 시사회 현장인 롯데시네마"밀리오레"관에서 흥얼거린다 생각하니...

그리고, '물대포' '최류탄' '프락치' '짭새' '백골단' '체게바라' 특히나 '변절자'...

뭐 요즘도 사용은 되지만 그시절만 할까?


2)_ '체게바라' 그리고 '변절자'

학창시절 한동안 '체게바라'에 대해 심취 했었다. 

체게바라<Che Guevara>.....

1928년에 태어나 1967년에 사망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사회주의 혁명가이자 정치가 의사이자 저술가이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기억하는것은 "쿠바의 게릴라 지도자"가 아닐까?


변절자

영화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에서도 '변절자'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 살짝 나온다.

아마도 육상효감독의 의도된 연출이 아닐까?라는...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운동권이라는 딱지를 달고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많은분들이 계시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맞겠지만...

그 당시의 미꾸라지는 한마리가 아니었던듯 하다. 지금 포스팅을 하는 중에도 '변절자'라는 단어를 보면 나의 자그마한 뇌세포들이 누구 누구 이름을 막 떠올리는데 너무 많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이니...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 하나, 민주화 운동을 발꾸락만 살짝 담가 보았으면서 몸 전체를 투신 한마냥 너스레를 떠는 잡것들...

정치쟁이의 지름길로 여기며 학생운동에 뛰어든 잡것들까지...


3)_ 그 시절의 아픔

영화에서도 보여주는 전경들과 농성자들이 바로 그시절의 가장 큰 아픔이 아닐까 싶다.

그 당시 전경은 차출이 대부분이었다.

그로 인해, 진압하는 전경이 내리친 곤봉이 바로 며칠전에 학우였고 친구였고 연인이었으며 가족이었던 지인들의 머리였다는 사실이 지금도 너무 가슴 아프다.

진압하는 전경들을 향해 내가 던진 돌멩이가 바로 며칠전에 학우였고 친구였고 연인이었으며 가족이었던 지인의 머리였다는 사실 역시 너무 가슴 아프구...


4)_ 아마도...

육상효 감독은 이번 "18대 대통령선거"는 꼭. 어떤일이 있어도 모두들 자신의 주권을 행사 해야만 한다고 강요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그 아픈 기억이 있는 시절로 다시는 돌아 가지 않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세상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가야 된다는 것이 그의 메세지인듯 하다.

이번 "18대 대통령선거" 일정중 세가지만 언급 하고 싶다.

2012년 11월21일 ~ 11월25일 ; 부재자신고 및 부재자신고인명부 작성

2012년 12월13일 ~ 12월14일 ; 부재자투표소 투표

2012년 12월19일 ; 제18대 대통령선거 선거일.....


#_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이 얘기 하는 또다른 스토리...

1_ 많은 이야기와 사건들 사이에도 피어나는 사랑방식의 기본...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희생을 할 수 있다는것이 아닐까?

인간의 감정중 가장 숭고하면서도 가장 힘든게 사랑이란것을 얘기 하는듯 하다.

또한, 사랑이 화려할때 보단 유치찬란 할때 더 빛이 난다는 설정도...

"면을 담는 검은 짜장처럼 나의 마음도 누군가의 마음을 덮어갑니다."라는 극중 '강대오'의 대사가 화려한 언변보다 어쩌면 더 가슴을 후벼파는 사랑의 언어가 아닌지...


2_ 마지막 엔딩은 "어떠한 고통속에서도 행복은 치료제"

마지막 엔딩을 보며, 마음이 아파옴과 함께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료 할 수 있는 치료제는 행복뿐임을 느꼈다.

3_ 줄거리를 원하는 者...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아래 동영상을 참고...

"SBS 접속무비월드" 프로그램에서 당신의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 시켜 줄듯...

<"SBS 접속무비월드" [강철대오:구국의철가방]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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