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클리닉]영화 "음치클리닉'에서 짝사랑을 보다...

[음치클리닉]영화 "음치 클리닉"에서 짝사랑을 보다

#_ 영화 '음치 클리닉'

지난 16일 센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된 영화 '음치 클리닉'시사회...

김진영 감독의 작품이라기에 관심을 가졌고, 무엇보다 제목에 끌렸다.

내가 '음치(音癡)'라서일까? 

나에게도 음치를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해 줄까 하는 기대감???

하지만, 영화는 음치탈출 보다는 '음치(音癡)'라는 단어를 내세워 인간 내면의 상처를 치유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1_ 영화 음치클리닉은...

빈대떡집을 운영하는 엄마(김혜숙 분)에게 물려받은 모태 음치인 동주(박하선 분)는, 여자도 남자도 아닌 애매한 음역대를 자랑한다.

성우로 자신의 길을 가던 동주는 숨소리 마저 저질성대라는 놀림을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음치 클리닉을 찾는다.

돈 없고 시간도 없었던 동주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도방식을 강조하는 Dr.목 음치 클리닉의 반값 특별할인에 눈이 멀어 여고생으로 변장, 속성반에 등록한다.   

한편, 추레한 차림새와 냄새 나는 몸만 빼면 바로 가수로 데뷔해도 될 실력을 가진 완치율 100%의 스타강사 신홍(윤상현 분)은 그가 난생 처음 발견한 강력한 음치 말기 환자 동주의 등장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에 처한다. 

별의별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음치, 박치, 몸치들의 집합소인 Dr.목 음치 클리닉이지만 그 중에서도 최악의 성격 불량, 성대는 더 불량인 동주와 지옥의 특별훈련에 돌입한 신홍은, 사건사고 마를 날 없는 멘붕 직전의 나날들을 맞이하게 되는데…

2_ 짝사랑

영화 '음치 클리닉'은 짝사랑이 주테마이다.

동주의 민수(최진혁 분)를 향한 짝사랑...

신홍의 동주를 향한 짝사랑...

누구나 한번씩은 짝사랑의 열병에 걸려 보지 않았을까? 나만 긍가? =,.=;

하여튼, 영화 '음치 클리닉'은 이러한 짝사랑의 열병을 다스려가는 기나긴 여정을 담고있다.

짝사랑은 정말 처절 한것이기만 할까?

나를 쳐다 보지 않는 이를 계속 쳐다 보게 되는 그 아픔...

짝사랑을 경험 하는 나로서는 '동주'와 '신홍'의 마음이 전해져 감정이입이 된다.

혼자 상상 하고, 혼자 답변 하고...

짝사랑을 하는 이들이 범하는 가장 많은 오류가 바로 이 '자문자답'이 아닐까 싶다.

짝사랑 하는 상대가 조금만 나에게 관심 보이면, "쟤는 날 좋아해"라며 싱글벙글.

짝사랑 하는 상대가 조금만 나에게 소홀 하면, "쟤는 날 싫어해"라며 절망감에 풀썩~~~

짝사랑 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중 또한가지는

'혼자서만의 밀당'을 하며, 희노애락에 젖는다는것도 있지 않을까?

영화 '음치 클리닉'은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과감 하게 답을 던져 주기도 한다.

3_ 음치 탈출

난 내가 중학교2학년때 음치인걸 깨달았었다.

그전까지는 "난 노래 잘해!" 하며 까불랑 댔었는데...

성탄절 발표회 준비를 하며 합창연습을 녹음 한 테이프를 직접 듣게 되었는데...

OTL... 나의 째지는 목소리와 함께, 음치, 박치의 무한콤보에 얼굴을 들지 못했던 기억...

그 이후, 급소심에 빠져 들게 되었고 음치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방편이 "내가 목소리가 안되면, 연주라도 하자"라는 꼼수로 시작하게 된 '기타 독학'

그렇게 연을 맺기 시작한 '기타'로 대학때는 학교 축제 본선까지도 가 보았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인간승리....

그 인간승리로 영화 '음치 클리닉'의 동주 역시 짝사랑 하는 민수를 가까이에서 늘 같이 하고 싶다는 맘에 '학교 음악부'에 응시 하게 되면서 그녀가 잘 할 수 있는것으로 민수 옆에 있게 되지만...

동주의 '음악부' 응시 에피소드를 보며, 나의 중학교때가 오버랩 된것은 나를 기나긴 시간여행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흘러 나오는 '피식~~~'하는 미소와 함께...

4_ 영화 '음치 클리닉'을 이끌어 가는 또다른 이들과 에피소드들...

영화 '음치 클리닉'의 대미는 주연들보다도 개인적으로 난 조연들이 아닐까 싶다.

음치 클리닉 학원을 드나드는 '음치 환자'들의 면면들이 바로 이 영화 '음치 클리닉'의 백미라고 감히 말 할수 있다.

1)_ '음치 환자들'

각각의 음치 환자들의 사연들은 극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그들의 상처를 음악을 통해 치유 해 나간다는 스토리의 전개는 영화 '음치 클리닉'이 음치만을 치유 하는것이 아닌 인간의 내면을 치유 한다는것임을 이야기 한다.

2)_ 여러가지 씬들...

몇몇 씬들을 보며, 우리네가 연애 하던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술을 마시고 진상짓을 하는 모습과, 사랑의 아픔을 술로 달래며 남의탓을 하게 되는 우리네의 일상들...

영화 '음치 클리닉'은 우리네 일상을 적나라 하게 표현 했기에 그 재미와 감동이 가슴에 파고 드는게 아닐까?

#_ 짝사랑 하는 이의 생일이다.

공교롭게 포스팅 올리는 오늘이 눈과 귀를 막는 먼곳에 있는 한 사람의 생일이다.

이 짝사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몰라도, 사랑을 하는동안은 행복 했음 한다.

어떤 행복이던, 맘 먹기 나름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생일 축하곡인 '크라잉 넛'의 '생일축하'로 대신 한다...

생일축하 생일추카 당신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린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완전축하 완전추카 당신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린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함께 소통 하며, 생각을 공유 하고 싶습니다...=^.^=...